05.14.13 @ 09:36
곧, 다시.
곧, 다시.
00. 정말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. 사진 올려두는 곳에 너무 주저리주저리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참기도 했거니와 요즘 생활에 마땅히 활력을 받거나 딱히 기분 좋을 일도 없어서 이 기분을 텍스트로 옮겨 적으면 수수께끼 같은, 신세 한탄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이다. 2013년 들어 정말 네 달이 어떻게 갔는지 의문일 정도로. 볼살 찢어지게 웃었던 적이 언제였는지, 떠올려 보자면 기억이 희미하다.
01. 그 떠나지 않던 우울 때문에 3월 말에 가려던 제주도를 포기했는데, 5월 중순에 제주도로 떠나기로 다시금 마음 먹었다. 푸른빛 바다를 넋 놓고 봤던 작년 이맘 때 즈음 다시 그 곳으로. 갈 것 같지 않은 계절도 하나씩 지나고, 어느덧 5월의 문턱 앞에 섰다.
02. 그대여 / 모든 게 / 순간이었다고 / 말하지 마라.
may
Arbr sou kaju
s p r i n g
아무 생각 없이 주워온 나뭇가지를 그저 물에 담궈놨는데, 꽃봉오리가 점점 올라오더니 팝콘처럼 터지며 하얀 꽃망울이 활짝 피었다. 바깥보다 따뜻한 집의 온도가 벚꽃을 피우게 하다니! 놀랍고 신기해서 손뼉을 짝짝치며 좋아했다. 부러진 가지에서 저 작은 꽃도 스스로를 피우네.
京都
lemon ade
시린 강릉 겨울바다 / 나는 곧 / 무너질 것만 / 그리워 했다.
효자동 2013 시무식. at 유로구르메